일반 투쟁이 빠진 3기 집행부의 향후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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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 빠진 3기 집행부의 향후 대책
비행근무시간에서 사라진 30분. 대한항공 사측이 양아치 짓을 한 거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2기 집행부가 “OK” 사인을 낸 것이 밝혀졌습니다. 문형철 위원장이 밝힌 경위와 향후 대책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두 가집니다.
첫번째. 비행근무시간 30분 삭제를 승인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남진국 위원장과 신원 불상의 문서 기안자 두 명일 뿐 다른 집행부 위원들에게는 큰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이었다는 점.
"이에 조합은 3월 10일 상집회의에서 동 안건을 단협에서 최종 결정 하기로 하였으나, 같은날 오후 14시 30분경 2기 위원장님의 지시에 따라 ‘Bulletin을 본문 반영 승인’한다는 공문을 발송 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의장으로 상무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던 남진국 위원장입니다. 여기서 남진국은 비행근무시간 문제를 단협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하였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남진국은 신원 불명의 인원에게 비행근무시간 30분 삭제에 동의하는 공문을 기안하도록 지시합니다. 공문 기안자는 그 내용을 집행부 단톡방에 올렸고 이에 대해 아무도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4:30분 경에 이 공문은 대한항공 운항본부에 전달이 됩니다.
이 날 이후 노조 집행부는 별 일 없이 잘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누구도 “이런 위원장과 같이 일 못하겠다”며 그만둔 사람도 없는 거 같고요. 더 놀라운 건 이 사실에 대한 보안이 철저히 유지됐다는 겁니다. 이 상황이 납득이 되십니까? 납득이 안 됩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집행부에서 뛰쳐나온 사람도 없고 기밀이 철저하게 유지된 것은 집행부원들이 논의 과정에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한 사람도 있었지만 남진국의 설득에 따라간 겁니다. 제 이야기는 단순한 추측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집행부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3월 10일 그 공문은 남진국과 기안자 둘이서 행한 것이 아니라 2기 집행부가 행한 것입니다.
둘째. 향후 대책에 “투쟁”이 없다는 것입니다. 법제처와 국회의원들 찾아다니겠다는 건데 이 분들이 우리 문제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이 부분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3기 집행부 사퇴를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가능성 없는 이야깁니다. 지금은 3기 집행부가 신속하게 재교섭을 해야 합니다. 사측을 재교섭 테이블로 끌어내고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내고 총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조합원의 신뢰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신뢰는 말로 얻을 수 없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헐리우드 액션으로는 안 됩니다. 투쟁이 빠진 향후 대책으로 신뢰회복이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댓글목록



뽀로로님의 댓글
뽀로로 작성일@파날 비행근무시간의 정의에서 30분 날아간 만큼 비행근무시간 제한을 30분 축소하는 것에 회사가 동의하면 아무 일 없던 게 되는 겁니다. 회사가 이걸 거부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우리 운명을 국회의원이나 판사에게 맡기는 거 보다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려나무님의 댓글
종려나무 작성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엔진 끈후 부터 비행근무시간이 아니면 그 이후 비행절차 수행은
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엔진만 끄고 바로 조종실을 비워줘야 하는 건가요? 후다닥 퇴근~
엔진끈 후 어떤 이벤트-정비, 승객 기타등등-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뽀로로님의 댓글
뽀로로 작성일
@종려나무 비행근무시간의 정의는 비행근무시간 중에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조종사 피로 관리를 위한 개념입니다. 조종실 근무 인원 별로 비행근무시간을 어떻게 제한할 것인가를 위한 거죠. 우리 단체협약 제54조와 직결되는 문젭니다.
2기 집행부가 잘못한 건 일단 비행근무시간의 정의에서 30분이 줄어드는 것에만 동의해주고 단협 제54조 비행근무시간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했다는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야 말로 대박 친 거죠. 회사가 대박 친 것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겠다고 버티면 파국은 불가피 합니다.
회사가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파국을 피할 수 있고요.


낭만님의 댓글
낭만 작성일
뽀로로님 한가지 부탁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글을 쓰실때 전체공개로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쓰신 글에는 “투쟁” 이라던가
이번일의 과정에 대해서 나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체공개로 글을 작성 되면
해당 글과 댓글이 누구든지 열람하여 볼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타사 항공사, 일반인 모두가 볼수 있습니다
심지어 구글에 검색하면 이 글과 댓글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번 일에 대해 아직까지는 조합 외부의 사람들까지 조합내에서의 여러 생각과 대화가 알려지는건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전체공개로 글 쓰신게 아니라면
조합원 공개로 작성 부탁드립니다.

뽀로로님의 댓글
뽀로로 작성일
@낭만 대한항공 내부 문제가 밖으로 알려지는 걸 제일 꺼리는 건 주식회사 대한항공입니다. 굳이 우리끼리만 쉬쉬 하면서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안에 대한 문제를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사측은 조합원 공개로 올린 글들 다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각각의 조합원들이 얼마나 많이 로그인 하는지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계정은 다른 계정에 비해 로그인 횟수가 엄청나게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계정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죠.
회사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로얄티를 갖도록 한다면 몰라도 이런 문제가 불거진 이상 좀 시끄럽게 떠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남부노동사무소장과 면담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분이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조종사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는 거라고 하더군요. 당시엔 기본적으로 전체 공개로 작정됐습니다. 글쓴이가 필요에 따라 “조합원 공개”로 글을 쓸 수도 있었고요. 남부노동사무소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이 관내에서 가장 큰 사업장이고 파업도 많아서 집중관리 대상이었습니다.
여기에 올라온 글들이 그대로 기사에 인용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북극항로 운항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측은 제발 노조 게시판을 지금처럼 만들어 달라고 사정해왔지만 노조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노조 통합 이후 회사가 그토록 바라던 방식으로 홈페이지 운영이 바뀌었죠. 각자 원하는 방법으로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2342님의 댓글
12342 작성일투쟁이라.... 80%는 관심없을거고 참여율또한 저조할거라 보입니다. 이홈피에 매일 들어오시는 분들이야 관심있겠지만요 통상임금 소송참여율만 봐도 그렇구요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너무 자극적인 단어로 등떠밀지말고 나서서 해결해주시죠

뽀로로님의 댓글
뽀로로 작성일@12342 저는 투쟁이라는 옵션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위원장에게 사태 해결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제가 나서면 매일 같이 위원장과 부딪힐 거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장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기꺼이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