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B747 기장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 결국에는 이렇게 컴퓨터앞에서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내일 아침이면 왜 글을 올렸을까 하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이렇게 글을 올리면 그렇게 후회할지도 모를글 왜 올렸냐는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노조게시판을 보고 있으면 B747기장은 비합리적이고 이기적이고 심지어는 비행시간 도둑질까지 하는....
사라져야 할 적폐로 인식(매도?)되고 있는듯 합니다.
노조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주제들은 처음에는 근무시간교대 문제로 시작해서는 사소한 에티켓문제(화장실 세면대 문제)로 까지 확대되고
결국 마지막에는 도둑질(도둑맞은 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도둑맞은 비행시간을 다른 승무원들이 가져간다고 했으니
결국은 기장 두명이 비행시간을 도둑질 한것으로 인식이 되는)이라고 이해가 되는 표현까지 등장을 하는군요.
위에 언급된 문제점들중에는 회사와 노조가 협상을 해서 고쳐 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어떤 문제점들은 개인의 인성문제이지 회사나 노조나
기장이나 부기장의 문제가 아닌 부분들도 있는데 굳이 그러한것 까지 이렇게 공론화 하는게 바람직한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나 노조에 건의를 해서 또는 협상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인것이지 그 불합리함을 왜 동료에게 분노로 표출을 하는지(동료들에게 분노를 표출한적 없다고 얘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게시판을 보고 있으면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참 서글픕니다.
근무시간 교대문제는 비행당일의 상황...개개인의 컨디션, 비행상황, 비행시간, 비행시간대...기타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있어서 B747 기종이 아닌 타기종에서 하는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또한 타기종에서 B747기종의 근무교대 시간에 대해서 바람직하다 아니다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기종에서는 기장님들이 대부분 부기장들에게 교대시간을 물어봅니다. 같이 비행하시는 다른 기장님들중에 물어 보지 않는 기장님들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부기장분들이 어떤식으로 반응하고 있는지 압니다.
형식상 물어 보는 질문이고 형식상 대답하는 답변이라고.....
747기종의 지금 분위기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눈치보고 응답해야 하는 분위기 인가요?
제가 모르는 우리기종의 분위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행의 기본에 대해서 언급해 봤자 듣기 싫은 쓸데 없는 잔소리밖에 되지 않을것이지만
두명이서 근무하는 칵핏에서 가장 신뢰를 해야 되는 사람이 옆사람입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서 확인을 해야 되는 상황도 발생을 하지만(자주 발생하기는 하죠)
그건 상대방을 믿지 못해서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실수를 할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하는겁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지말아야 될 행위를 일부러 한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죠.
최근의 노조 분위기로 봐서는 과연 옆사람을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CRM이 어떻고 저떻고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인간에 대한 신뢰라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과 행동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과 행동을 볼수 없는 인터넷공간에서는 글로서 드러나구요.
갈라치기로 노조를 무너뜨리릴려고 하는 작세가 아니라면 서로에게 신뢰를 무너뜨리는 언어는 사용하지 맙시다.
인터넷공간에도 서로 지켜야 할 에티켓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소마님의 댓글
소마 작성일부기장으로서 충분히 기장님의 글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 읽다가 혹시나 기장님께서 모르실 수도 있는 부분이라 언급을 드리자면. 기장님들께서 교대시간을 물어보고 눈치보고 응답하는 분위기는 아니라 하셨지만, 혹시나 과반수 이상의 부기장들이 언제든 상관없다 편하실때 들어오시라 이렇게 대답을 한다면 눈치보는거 맞습니다. 정말 정말 편한 분위기고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말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다양한 의견이 나오죠 보통은...
김정겸님의 댓글
김정겸 작성일
@소마 먼저 정말 편하고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말 할 수 있는 상황과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점 미안합니다.
부디 다음에 저와 비행하시면 눈치보시지말고 자신의 의견 이야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의견이 때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체념하지마시고 계속해서 의견 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장들도 바뀌어 나가겠지만 부기장분들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희망합니다
스페이스에이님의 댓글
스페이스에이 작성일
저도 747 기장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문제제기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선을 넘었습니다.
한마디로 자괴감이 듭니다.
많은 기장님들께서 실망하셨습니다.
힘들었지만 좋은 기종 분위기로 이겨냈었는데
이제 어찌 될런지요
중소기업땅콩님의 댓글
중소기업땅콩 작성일
썼다 지웠다 수정하다 반복합니다
747 기장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신뢰합니다.
사안에 대하여 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
오직 747만 교대를 그러고 있다면 생각해야할 문제 아닐까요?
다른기종이들이 다 한다고 정답인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실 현실은 아닌것같습니다.
P2 기장이 제일 힘들다고 하시는 의견 많이 보았습니다....
그럼 이착륙에 들어가는 P1이나 FO가 제일 힘들어야할까요?
TOC 교대하면 FO가 연속근무, 총 근무시간 제일 긴 상황이 됩니다...
시간 계산시 지상 근무를 각각 30분씩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교대시간 물어보신 기장님
제 기준에는 10프로정도 셨으며
한시간뒤 부탁드립니다 말씀드려도
25~30분뒤 오셨습니다. TOC,,,,,
그래서 저는 오래전 언제부턴가 포기했습니다
이런 사견도 익명이니 이곳에 쓰겠죠
747 부기장들 다수는
다른기종 대비 747에는 좋으신 기장님들께서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좋으신 기장님이라고 아무 말 없으신게 아니라
감사하게도 지적이나 조언 해주시는분들께 감사한 마음 갖고있습니다.
사실 특정기종 대비 좋은거겠죠
777 크루분들이 힘들게 비행하고 계시니까요
그런데 3P 근무교대 한해서는........
P1께서 TOC에서 먼저 교대하셔도 되겠습니까???
갈라치기 라기에는
747 교대이슈는 주기적으로 노조 게시판에 올라왔었습니다.
신뢰는 별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747만 그렇게 교대하는 문화가 안바뀐것이지
기장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신뢰합니다.
김정겸님의 댓글
김정겸 작성일
@중소기업땅콩 부기장분들 힘드시다는 거 알고있었고 보다 더 챙겼어야하는데 미안합니다
다만 앞으로 저랑 비행할 때 교대 시간 크루간에 정할 때 부디 강하게 자신의 의사 피력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장님 편하신대로라는 대답을 이제는 안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번 노조싸이트에서 이슈화 된 문제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반복되지않으려면 부기장분들의 확실한 의사표현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타기종 분들의 설익은 조언들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두더지님의 댓글
두더지 작성일
330 기장입니다.
오랜 부기장 생활을 거치면서, 기장이 된 후에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칵핏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었는데,...
자괴감과 실망감에 이사이트는 더 이상 들어와서는 안 될 공간이 된 듯 싶습니다.
정말로 선을 넘은 듯 합니다.
길똥님의 댓글
길똥 작성일
@칼맨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아직도 TOC에서 교대방식이 잘못된 게 없다 라고 생각한다구요? 원 글 올리신 기장님의 생각을 많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3P 근무에서 TOC 에서 교대하는 게 저 역시 우리 부기장님들에게 무척이나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말쓰드리지만 747 기장 전환 10년차 인 저는 단 한 번도 근무교대에 대해서 부기장님들 의견을 물어보지 않은 적이 없으며 극히 일부의 경우(부기장님이 정말로 바라는)를 제외하고는 항상 착륙 1시간 30 분 기준으로 교대를 해왔습니다. 물론 제가 P1일 경우에는 저 또한 P2 기장님과 부기장님들 의견대로 교대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 착륙 1시간 30분 기준으로 교대하지 못했으니 이 부분은 제가 사과드립니다.
원 글 쓰신 기장님의 의도는 익명의 그늘 아래서 너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이 안타깝다는 생각 아닐까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당연히 고쳐야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방식이나 표현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부기장님들 보다 오래 이곳에서 생활했다고 제 의견을 강요하거나 부기장님들 의견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고 항상 조심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렇다고 무의식 중에 상대 부기장님에게 상처가 된 말이나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는 장담 못하는 게 인간관계 아닐까요?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처럼 이러저러한 말 안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속 좁은 제 마음에 이번 경우에는 많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기장님들의 입장을 100% 이해한다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넋두리가 되었네요…
이제부터는 제가 P1 일 때도 착륙 1시간 30분 기준으로 교대하자고 P2 기장님에게 강력히 권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전에막걸리님의 댓글
파전에막걸리 작성일
@길똥 제 생각에 칼맨 님은, 원글중에서ᆢ
" 근무시간 교대문제는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데 타 기종에서 하는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타 기종에서 B747의 근무교대방법이 바람직하다 아니다 판단할 부분이 아나다" 라고 하신 부분을 보고 그렇게 느낀 것 같습니다ᆢ
바위처럼님의 댓글
바위처럼 작성일
@길똥 강력한 권유 지지합니다.
십 수년전 777전환교육을 마쳤을 때만 해도 3p근무교대를 TOC 에서 하겠다는 P2 기장들이 제법 있었지요.
하지만 제가 P2일때는 물론이고 P1일때도 강력하게 거부했습니다.
어차피 P1, P2교대로 하니 부담이 없이 이야기 할수 있지요.
P2 가 좀 힘들더라도 이착륙하는 조종사들이 좀 더 좋은 상태로 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standard님의 댓글
standard 작성일
부조리와 도둑질…. 아무리 한두명의 생각이라지만….
나름 대부분의 부기장분들이 선호기종이라고 할때는, 내심 선배님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뿌듯하기도 했는데….
.
그래도 소수의 생각이라고 저 자신을 세뇌중입니다…^^
조합원825님의 댓글
조합원825 작성일
기장님들은 믿었던 부기장들로 부터 도둑질이란 말을 듣는충격이 크신거 같고
부기장님들은 여전히 기장님들이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시는거 같아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푸동 3P의 도둑질 언급은 잘못됬다고 생각됩니다.
푸동같은 짧은 구간의 3P 교대와 일반적 장거리 3P교대는 다르게 봐야 하는데 섞어버려서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각각 다른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계시니 한발짝 떨어져 보심이 어떨지...
아무거나님의 댓글
아무거나 작성일
3p근무는 힘들고 피곤한 패턴입니다 . 짧은 휴식중 그나마 자기 휴식시간을 쪼개서 쉬어야 하는 사람은 더 힘듭니다.
항상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이착륙 임무를 담당하는 pic 와 부기장이 그나마 좀 덜 피곤하게 고려해 휴식을 나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장은 매 비행시 레그마다 피원피투를 교대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 적극적으로 현재 교대방식을 바꾸지 않으려합니다. 다른기종처럼 바꾸면
본인 피투할시에 힘들어지니 ..( 기장들은 굳이 내가 나서서 ? .. 하면서 적극 적으로 바꾸지않으려 하는것 같습니다).
말로는 피투 힘들까봐.. 이지만 내면으로는 내가 피투할때의 보험용? 보장용? 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안전을 고려해서
세명중 한명이 조금 더 힘들고 피곤해야 한다면
( 피아이씨가 이착륙 임무해야하는, RC 제도가 없는, 현 근무방식하에서는)
피투가 힘든부분을 맞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착륙 담당하는 피아이씨와 부기장이 힘들지않게 해야합니다.
조합원91님의 댓글
조합원91 작성일
안녕하세요 기장님. 속상한 마음이해합니다.
3P근무 교대문제가 가장 크지요.
우선 화장실 세면대 에티켓의 경우에는 무엇을 위한 에티켓인지 모르겠네요. 원글에는 화장실 물방울 관련하여 개념없는 부기장 취급하며 혼내는 것에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본인이 덜 닦았던것인지 레스트 기장또는 부기장이 남긴것인지 누가 어떻게 알까요. 그걸 개념없는 요즘 부기장이라고 하며 불편하게 하는 일부 기장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문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런걸로 이야기가 나와야되나 싶네요.
3P 교대관련해서는
비행당일의 상황, 개개인의 컨디션, 비행상황, 비행시간,기타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신다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요소가 있는데 왜 항상 TOC에서 교대하러 들어오시는 걸까요. 기장님들께서 항상 교대시간 물어보신다 하셨는데 저희 조종사는 항상 메뉴얼로 움직이고 절대 다수의 의견이나 분위기에서 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거는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장님들께서 항상 말씀하시고 모두가 해오던 TOC교대 말고 다른 의견을 낼수 있는 부기장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항상 다들 물어보는데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부기장이 없다. 우리는 현재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말씀하시는거는 좀더 시야를 넓혀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저희가 아는것이 정답이 아니죠.
왜 매번 이렇게 747기종에서 3P 교대방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지 좀더 생각해주실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대부분의 부기장들의 의견이 교대관련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르지 않다 생각하신다면 이번 SURVEY결과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행시간 도둑글 관련해서는 당연히 기분나쁘게 들리실수 있다 생각합니다.
글쓴이는 기장님들께 도둑맞았다 생각하지 않고 회사에게 도둑맞았다위 생각으로 표현하신것 같고 댓글에도 보시면 그런의도라 말하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표현이 모호해서 그리 생각되고 느껴지실수 있다 생각합니다.
선배님의 마음으로 왜 그런표현까지 쓰며 힘듬을 표현했는지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cngmp님의 댓글
icngmp 작성일
교대, 세면대 등 이런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앞으로는 점점 더 이런 현상 들이 심해질 것입니다.
기장님들 께서는 나때는 안 그랬는데 부기장들이
너무 삭막해져 간다. 라는 생각도 들것입니다.
MZ 세대라고 하지요.
출근 10분 먼저 하는것도 못 받아들이는 세대 입니다.
저도 나이가 있어 그들의 사고 방식이 약간은
너무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엔 그게 자연스런
세대교체 이자 흐름의 방향입니다.
계속 젊은 세대들이 입사를 할 텐데
언제까지고 계속 '기장이 편해야지...'
'기장 되면 좋은게 뭔줄 알아? 다 마음대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빨리 기장달아'
이런 마인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조직, 합리적인 조직이 되길 바라봅니다.
PTZGR님의 댓글
PTZGR 작성일
747 기장입니다. 나부터 실천합니다.
빠른교대--무조건 착륙 1시간 30분 전 교대할껍니다.
짧은 구간 3P - 무조건 1/3 씩 교대할껍니다.(부기장이 손사래를 쳐도 속마음이 아님)
부조리한 도둑놈 기장들이라는 인식------대부분의 747기장들은 맘에 상처 받았습니다.명백히 선 넘으셨어요. 정 떨어집니다. 부부싸움에도 선넘는 말은 조심해야 합니다.
칼맨님의 댓글
칼맨 작성일
@PTZGR 아랫글에 빼앗아간 주체가 기장이라는 건 없었습니다.부기장 당사자가 빼앗겼다고 느낀것이며 주채는 아마 회사인것이라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푸동 3P의 경우 교대근무가 현실적으로 힘드므로 그런 스케줄을 짠 회사의 원죄가 있기때문입니다
400800님의 댓글
400800 작성일
400 부기장입니다.
우선, 요즘 흘러가는 상황이 가슴이 아픕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분위기도 다를수있겠으나 저는 400 기장님들 존경하고 분위기도 Fleet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3P 이른 교대는 사실 많이 힘듭니다.
요즘 부기장에게 교대 시점을 묻는 기장님이 많아지셔서 참으로 감사하오나 형식적으로 정해진 질문과 항상 같은 부기장의 정해진 답을 예상하시고 묻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편하실때 교대 해주십시요” 라고 말씀드리면 거의 100프로 TOC 전후에 들어오십니다.
저 같은 경우도 “기장님 편하실때”라고 답을 합니다. 기장님들께서는 당당히 원하는 시간을 말하지 왜 정해진 답을 하고 저렇게 힘들어할까? 해달라면 해줄텐데 하고 안타깝고 답답하게 생각이 드실수도 있겠으나 사실 상당수 부기장들은 의견이 없는게 아니라 다시한번 기장님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클껍니다. 수십년 해오던 패턴이 있는데 그것을 깨고 나 편하자고 패턴을 바꾼다(?) 그냥 오늘도 내가 조금 더 고생하고 힘든 P2 기장님 쉬게끔하자 라는 나름의 배려일수도 있습니다.
3P 비행때 가장 감사했던 기장님이 계신데 최근 퇴직하셨지만…교대 시점을 묻지도 않으시고 “나 밥 안먹었으니깐 밥먹고 소화 좀 시키고 천천히 들어갈께’ 하시더니 진짜 한참 후에 오셨습니다. 비행 중간에 쉴수 있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좋은 컨디션으로 비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휴식 후 복귀하여 식사를 하려고 케이터링 박스를 열어보니 소진된 meal 이 하나도 없다는것을 알고 비행 후 기장님께 물었더니 부기장 rest뿐만 아니라 부기장이 쉽게 의견을 말못하는 부분까지 아시고 그 부분까지 배려해주셨다는것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3P 비행… 결론은 3명 다 힘들다는것 잘 아실껍니다. 그럼 누가 가장 배려받아야하나? 정해진 답도 룰도 없습니다. 서로 힘든 상황에서 서로서로 배려하고 같은 말이라고 따뜻하게 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중 가장 약자인 부기장의 작은 외침을 너무 섭섭하게만 생각치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매달 푸동 3P 비행을 하였고 역시나 왕복 듀티를 하였고 듀티시간도 비슷했으나 비행 후 컨디션은 완전 달랐습니다. 이유는 첫번째 비행때는 형식적으로나마 rest 계획 묻지도 않으시고 ‘왕복하려면 넌 죽었다’ 라고 하시고 P1 비행 끝나고 바로 벙커 들어가셔서 주무시던 기장님과 지상에서도 계속 주무셔서 화물 로딩 끝나고 웨이크업 콜로 깨워드린 P2 외국인 기장님과의 비행.
두번째는 “정말 미안하지만 듀티를 나누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정말 힘들겠지만 왕복 듀티를 부탁드립니다. 대신 P1인 내가 착륙 후 셋업과 외부점검 다하면서 항공기 지킬테니 P2 기장님과 부기장님은 출발 1시간전까지 쉬세요”
물론 그날 저는 그전에 일어나서 P1 기장님 레스트 보내드렸지만, 때로는 배려의 방식보다 서로의 따뜻한 배려의 말한마디가 3P 근무의 힘듬을 조금이나마 경감시켜주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정겸님의 댓글
김정겸 작성일
@400800 먼저 부기장분들의 고충을 좀 더 세심하게 신경썼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미안합니다.
저와도 비행을 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교대시간 물어보았을 때 그 어는 부기장도 착륙1시간반전에 교대부탁드린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한명도 없길래 30분 한시간 두시간 이리 물어봐도 그냥 기장님 편하신대로 하시죠하는 답을 들을 때 말하신대로 배려였다는 걸 미처 캐치 못했던거 같아 미안하지만 반대로 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자기 주장을 어느정도 자신있게 해주실길 바랬는데 다들 그러하지못해서 보통 한시간 있다가 들어갈께요 하고 한시간 이후 들어가거나 혹은 지상에서 지연이 많이 되었을 때 늦은 줄 알고 급하게 뛰어들어가서 본의아니게 이륙 후 30분 후에 들어간 적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만일 그 동안 기장님들을 많이 배려해주셨다면 이제는 어느정도 자신의 의견도 자신있게 주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많은 기장들이 교대 어찌할까 물어볼 때 정해진 답을 기대하며 물어 본 사람은 없었을겁니다. 말씀하신대로 기장들에 대한 배려가 반대로 오늘날 744 다수의 기장이 부조리하고 비상식적인 사람들로 취급받는 상황을 초래한거 같아 답답할 따름입니다
푸동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두가지 경우를 이야기해주셨는데 첫번째 경우의 기장이야 아무리 여기서 난리가나도 전같이 쭈욱하겠지만, 현 상황에서 님께 지상에서 휴식을 취하시도록하시고 캇핏에서 대기했던 기장의 경우 당장 다음 번 비행에서는 어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게만드는게 현재의 상황이라는게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배려 같은 동료로써 너무 감사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부기장도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것도 여러분들이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서 하셔야 할 역활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가 받아들여지지않고 좌절하게 되는 경우도 경험하시겠지만 계속해서 시도하시면 조금씩 바뀌어나가지 않을까요?
400800 님께 드리는 답글이니 다른 분들의 댓글은 정중히 사절하겠습니다
400800님의 댓글
400800 작성일@김정겸 답글 감사드립니다. 기장님과 비행 1회 이상 경험있습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존경합니다.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일반조합원님의 댓글
일반조합원 작성일
선배 후배 조종사님.
교대시간 바꾸는 일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일인가요? 해보지도 않고 안되는 일인가요?
회사하고 싸우는 일은 이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노조원이면서 조종사 선후배님들.
작은 희생과 헌신으로 동료를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발 한발짝씩 물러서서 동료이자 후배 조종사를 내 아들이자 조카, 동생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조원3님의 댓글
노조원3 작성일
그냥 다른 기종처럼 착륙 1~1시간30분으로 통일 하세요.
묻고 말고 할것도 없이 그냥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불만이 생긴다면 그것은 747부기장 자신들이 문제 인것이지요.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 있는데 안하고 있다는 것은 747기장님들의 의지문제 입니다.
화물연대일원님의 댓글
화물연대일원 작성일@PTZGR 왜 도둑질을 조종사들이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도둑질처럼 아니 도둑질한 것처럼 만든게 회사입니다. 그 짧은 구간에 3P를 돌리는 게 회사고 그게 문제가 된겁니다. 그걸 왜 조종사들끼리 갈라치기하며 싸워야 하는거죠?? 원글에서도 도둑맞은 것 같다는 것은 그런 환경을 만든 회사탓 한거 아닌가요?? 기장님들이 도둑질했다?? 아니요 회사가 도둑질 한것처럼 느끼게 만든겁니다. 푸동퀵턴 구간에 2set 만들거나 미주 뻣치기 할 때 2set 운영하면 됩니다. 회사에서 안 하는거죠. 이런 상황을 만든 회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게 노조 아닌가요?? 왜 우리끼리 격양돼어 싸워야 하나요?? 이런 분위기로 몰려가는 현 상황이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PTZGR님의 댓글
PTZGR 작성일
@화물연대일원 덧글 안달려다 사실관계의 인식이 다른것 같아 글 씁니다.
아랫글을 자세히 다시한번 읽어 보세요. 부기장은 비행시간을 도둑 맞았고 기장은 비행하지도 않은 비행시간을 꽁자로 얻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럼 누가 그 비행시간을 훔친걸까요? 간접적으로 표현 한것이지요..글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제가 읽히기로는 그렇게 읽힙니다. 더 이상 논쟁은 사양합니다. 안전비행하세요
인절미님의 댓글
인절미 작성일
우리끼리 서운해하고 싸울일이 아니고 애초에 3P 운영로인한 문제라는데 강력하게 동의합니다.
존경하는 기장님들, 부기장님들 모두 힘들게 일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원글의 문체가 격앙되었다 하더라도 부기장님의 힘듦 충분히 이해되며 동시에 그렇게 운영하는 기장님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는 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최대한 배려하며 힘든 근무환경에서도 웃으며 안전비행 할 수 있게 노력하는 747 기장님들 부기장님들의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러한 존경받을만한 칵핏 문화가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이번 논란도 현명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나혼자는몬산다님의 댓글
나혼자는몬산다 작성일오래전에 불합리한 교대시간 때문에 착륙 1:30전 교대가 완료되도록 하자고 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었군요..착륙 1:30 전 기준이 가능한 시간이면 그렇게 하고 그렇지 못 한 비행시간이라면 크루끼리 현명하게 정하도록 합시다. 아주 공평하게~
파일로님의 댓글
파일로 작성일777은 언제부터 지금의 교대문화가 정착된건지는 모르겠지만 100프로 p2기장님들 착륙 1시간 반 전후 남기고 시간계산해서 들어오십니다. 어떨때는 잠 안오실시간에도 일찍들어오셔서 차라리 칵핏에서 시간보내시는게 나으실 텐데도.. TOC? 이렇게 일찍들어오시는 기장님들 안계세요.. 당연히 이착륙하는 크루를 먼저 배려하는게 맞다 생각해왔지만, 요즘 747관련 글들 보니777근무교대문화가 저희기장님들 배려와 양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Ililjillijl님의 댓글
Ililjillijl 작성일
@파일로 330도 그렇습니다.
기종별 편가르기는 아니지만 일부 기종의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라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 가네요.
beyondCOVID19님의 댓글
beyondCOVID19 작성일
747 부기장 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글 때문에 제 느낌엔 기장님들 께서 많이 위축되어 보이세요. 전혀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원 글을 쓰신 부기장님 께서도 기장님들 께 상처드 리려고 글은 쓰신 건 아닐 겁니다. 사람 감정 이라는 게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더라도 죽일 놈의 원수가 아닌 이상 그리 오래 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리고 3P 교대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747 부기장들은 '불합리' 라기 보다는 '불편함'내지는 피곤함... 정도로 느낄 겁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습니다. 불편하고 피곤하면 어떻하겠습니까.. 원래 밤낮이 바뀌고 힘들고 피곤한 직업인 줄 다들 알고 시작한 거 아닐까요?
다만 제가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배려를 해주시는 기장님들께 당연히 고마움을 느끼지만 때로는 불편함 또는 부담감을 느끼는 부기장분들 도 분명 있을 것 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입니다. 대부분 처음 만난 기장님과 함께 비행을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데 처음 만나 어색한 사이 에서 의 배려는 때때로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예를들어 "피곤한데 좀 쉬어요" 라고 말해 주시지만 정작 FMS SET UP 과정을 옆에서 다 지켜보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FMS 자판을 누르고 계신 기장님을 보고 부기장은 쉽게 자리를 떠날 수 없습니다. 위 댓글에 퇴직하신 기장임의 예 처럼 설명을 해주신다거나, 아니면 기장님께서도 함께 뒤에 의자에 가셔서 휴식을 취하신다면 부기장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죠.. 사람마다 MBTI 도 다 다른데, 상대방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다 내 의도대로 이해할 순 없으니까요..
마찮가지로 브리핑중에 교대시간을 물어봐 주시는 기장님들 많으십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대로 말하기가 쉬울까요? 사석에서도 아니고, 쉽게말해 직장 상사에게, 그것도 근무시간에? "안전에 관련된 것이니 부기장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해라" 라고 기장님들께서는 말씀 하시지만, '당' '당' '하' '게' 말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 원 글과 부기장들이 달고 있는 댓글의 근본 원인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해결 하는 것이 대부분의 부기장들이 바라는 것 일 테구요.
세상에서 가장 고르기 힘든 메뉴가 '아무거나' 라고 합니다. 메뉴 선택권을 넘긴 당사자는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넘겨주는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선택권을 받은 당사자는 생각해야 할 것이 수 만 가지나 되거든요.. 그것이 바로 "부담" 이라는 것입니다. 저희가 기장님들께 바라는 것은 작은 것 입니다. 수 만 가지의 부담이 아닌 선택 가능한 소수의 선택지 안에서 저희에게 선택권을 주시는 것이요. TOC? 1시간? 2시간? 아님 오늘 이/착륙 할 거예요? 그럼 컨디션 조절 해야되니 TOC 말고 2시간 정도?
수많은 기장님들.. 기장님들은 저희의 미래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되어야 할 모습이지요.. 이 길에 들어선 순간 최종목표 입니다. 그런 기장님들께서 축처진 어깨로 저희 눈치를 보는걸 저희는 원치 않습니다. 감정섞인 시선으로 저희를 바라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부기장들이 대부분의 기장님들을 존경하고 도와드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비행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PETRUS님의 댓글
PETRUS 작성일
예전 글 올라왔을 때에도 바꾸려면 부기장이 의견 확실히 이야기 하라고 댓글들을 보고
브리핑 중에 근무교대 정할 때
"1시간30분이나 2시간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요?" 라고 의견을 여러번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P1기장이 밤샘인데 너무 늦게 교대해서 힘들어서 되겠나?"
"그렇게하면 P2가 못 쉰다"
이렇게 말하시며 제 의견을 한번 더 물어보거나 그냥 TOC로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부기장 입장에서 괜히 혼자 튀는 것 같아서 그 다음부터는 "기장님 편하실때" 라고 하고 제가 거기에 맞게 살짝 피곤한 상태로 쇼업해서 교대하고 바로 잠이라도 자도록 컨디션 관리를 해 왔습니다. 처음엔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적응되니 그러려니 하고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조금 더 피곤하긴 하지만 기장님들 다들 너무 좋으시고 존경스러운 분들이라 비행하며 배울 점들도 많고, 즐겁게 비행해 왔습니다.
최근 글에서 이슈가 된 뒤 1시간30분전으로 먼저 말씀하시는 기장님들이 많은데 괜히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그런데 표현은 못 하겠네요.
3P 자체가 모두 피곤한 스케쥴이다 보니 이렇게 격한 표현도 나오고 감정 싸움처럼 되어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대숲소리님의 댓글
대숲소리 작성일근무시간등 불합리한 사안에대해서는 윗 어느 기장님 말씀처럼 부기장님들 표현 하세요 뒷말만 무성하게 남기지 마시고. 조금씩 나아 질 것입니다. 그리고 근무시간 도둑 맞았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