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간만에 글 올려봅니다(3)
페이지 정보
본문
(3) 글이 길어서 그런지 자꾸 잘리네요. 이어지는 글입니다.
사측 논리라고요? 지금 집행부가 사측 논리에 따라서 퇴진한다고 보십니까? 우리 노조처럼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잠정합의안 부결이 되는 것이 정상일까요? 과거에는 조합원들이 바보라서 잠정합의안을 다 가결시켜줬다고 보십니까? 다른 회사 노조들은요?
노조 집행부는 신뢰하는데 잠정합의안은 맘에 들지 않으니 반대하겠다? 찬성을 하건 반대를 하건 조합원들의 자윱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잠정합의안 부결시키면 더 좋은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깰 방법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학습을 통해서 배우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잠정합의안 부결 후 집행부 총 사퇴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집행부가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해서가 아닙니다.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조합원들 엿먹으라고 사퇴하는 것도 아닙니다.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4) 마지막으로 퇴직을 앞둔 조합원들에 관한 이야기만 할께요.
이런 문제는 노동조합을 만든 이래로 매년 있었던 문젭니다. 임단협이 4월에 타결된 적 있습니까? 올 해는 10%나되다 보니 퇴직금 차이가 예년에 비해 큰 게 사실입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젭니다. 길게 보고 이런 문제를 보완하는 대책을 만들면 좋겠네요.
잠정합의안 부결로 금전적 손해를 입을 분들께는 죄송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성급하게 교섭을 마무리하는 건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나 다른 조합원들이나 퇴직 때 똑같은 일이 생길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댓글목록
플레이도님의 댓글
플레이도 작성일
집행부 총 사퇴는 김성기 위원장님때 선례가 있습니다. 2차례의 같은해 임금협상 모두 차례로 부결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를 합하여 2번째 임협에서 부결이 되면 사퇴하겠다고 약속을 하신 상태라, 부결후 그날저녁 사퇴하셨고,
바로 잔여 집행부도 총 사퇴선언하였습니다. 2번 연속 부결되면 총사퇴하는게 우리의 선례라면 선례입니다.
이게동반이냐님의 댓글
이게동반이냐 작성일
@플레이도 김성기 위원장 시절 때 집행부 중에 위원장만사퇴 하신걸로 아는데요?
그 때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리해서 임단협 마무리 했습니다.
새로운시작님의 댓글
새로운시작 작성일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집행부가 사측 논리에 따라 퇴진'하는 게 아니라 뽀로로님의 '임금 총액 10% 인상'이라는 주장이 회사측 홍보 논리라는 뜻이었는데 갑자기 오해하셨나 보네요.
임단협 협상과 부결, 재협상과 부결이 '우리 노조처럼 짧은 기간 안에 이렇게 많은 잠정합의안 부결' 로 보인다면 결과와 원인이 바뀐 것이 아닐까요? 협상을 해서 부결이 되었으면 재협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짧은 기간이 문제인가요, 두 번이 많은 횟수의 부결이라 문제인가요? 어느 쪽이든 횟수와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노조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는 잠정합의안은, 노조원들과 소통없이 회사에 끌려가는 잠정합의안은 몇 번이든 부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