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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기장회의 등장
요즘 노조 열린마당에 수석기장회 명의의 글들이 보입니다. 수석기장회는 조합원들 만으로 구성된 조직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수석기장회가 노조를 향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내정간섭이 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인것입니다.
수석기장회의 성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저도 가입 대상이라 수석기장회 사람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수석기장회 가입 자격을 얻으셨는데 가입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가입시키고 앞으로 월급에서 수석기장회비를 공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가 노조 회비를 급여에서 공제한 뒤에 그 금액을 노조에 전달하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노조는 회사와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서 조합비 공제를 하지만 수석기장회는 그냥 회사가 편의를 봐주는 겁니다. 회사가 수석기장회에 매 년 기장 27호봉이 된 사람들의 명단도 제공하고 있겠죠.
가입 의사를 밝힌 사람이 가입하는 게 아니라 가입 거부를 해야 가입이 안 되는 방식.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지 않습니까? 네. 일반노조 가입이 이런 방식입니다. 일명 유니온샵이라고도 하죠. 대한항공 일반직으로 들어오면 무조건 자동으로 노조 가입이 됩니다. 노조에 탈퇴서를 내야 노조에서 탈퇴가 됩니다. 노조 탈퇴서를 낼 때 회사에 찍힐까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무슨 동호회 하나 만들고 회사에 동호인들 회비를 급여에서 공제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줄까요? 아무런 모임이나 해주지 않습니다. 회사가 수석기장회의 편의를 봐주는 건 수석기장회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수석기장회는 과거에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려고 할 때 한 번씩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파업을 하지 말기를 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와 같은 입장이었죠. 수석기장회원들 대다수의 뜻이었을까요? 수석기장회장을 지냈던 분 중에 나중에 상무대우기장 인사명령이 난 것도 봤습니다.
파업 때 등장하던 수석기장회의 등장. 저는 그리 순수하게 보지 않습니다. 노사협력실에서 수석기장회 사람을 만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수석기장회에서 올린 글은 수석기장들의 뜻을 모아서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수석기장회 간부랑 몇 명은 글 작성에 개입했겠죠. 하지만 수석기장회의 이런 행동에 불만을 가질 수석기장회 회원들도 상당히 많을 겁니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기 바란다면 오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욕만 먹습니다.
댓글목록
이게동반이냐님의 댓글
이게동반이냐 작성일
전체 내국인 조종사 3천명도 안 되는 조직에 조합원/비조합원 구분만 하면 되지 무슨 소모임이 이렇게 많은건가요?
결국 회사와 다 연관이 되어 있는 그들만의 카르텔.
죠스님의 댓글
죠스 작성일
이제 점점 기장 승급도 늦여져서 정년 할때까지 수석기장까지 못가는 기장들도 많습니다..
시기가 좋아서 기장 일찍 다신분들 후배들 생각해서 임단협기간에 돌아가며 일인시위라도 해야하는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