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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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합 열린 마당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읽었던 역사학자들의 이야기, 현재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 등등
이러한 것들이 우리 노동조합에 당면한 일과 연관되어 머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누군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 제 머리속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구절만 생각이 납니다.
'폐쇄적인 정책을 시행했던 국가, 집단은 결국 역사속에서 사라진다.'
선명성이 무척 중요하고,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목표입니다.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규합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이기를 희망합니다.
선명성이라는 잣대는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본인에게 더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너그럽게 청취할 수 있고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나서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수의 희생을 통해 다수의 이익을 얻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마이클 샌델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정의가 아니라는 논점에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소수가 나라고 생각하면, 다수에 의해 희생당할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공격하고자 하는 것은 이 또한 다수의 횡포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노조라는 자체가 회사라는 큰 힘에 대항하기 위한 소수의 모임입니다.
그런 노조 내에서 힘의 논리가 쉽게 작용해서는 안됩니다.
여러 소수의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며 조율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조직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소수의 의견과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품으려고 노력하신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집행부에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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