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뉴욕에서 비행을 해서 들어오다 보면 크게 속도를 늦춘 것도 아니고 플랜상 고도대로 잘 유지하며 왔는데도 

이상하게 시간은 20~30분 가량 늦어지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경험을 한 다른 기장님들얘기도 들었습니다. 

합의문을 보니 답이 나오네요. "상층풍 조작"이네요. 안 그래도 상층풍이 플랜보다 너무나도 많이 분다 싶었는데...

회사는 이런 상대입니다.

그럼, 회사에서는 왜 합의하자고 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아무리 꼼수를 부려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합의하면, 그 꼼수가 없어질까요? 

아닐 겁니다. 

회사는 마지막 보루로 합의를 한것입니다.

그 전과 똑같이 할 겁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CI 600, 800은 없어지겠지만요, 

안 보이는 것들로 어떻게든 조작하겠죠.

5P 수당, 처음에는 주는가 싶겠죠. 

하지만, 어느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아깝게 생각하기에 최대한 안 주려고 할 겁니다.눈에 선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합의하고 난 이후의 일들이 선하게 보이는 것이 저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으로도 충분하고요...

지금과 같은 합의문이 가결된다면 이후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어 회사의 꼼수에 놀아나는 노조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에서도 운영하는 5P운영을 무조건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싶지도 않고요.

불법을 저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조종사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합의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너무 과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합의로 인해 회사가 절감하는 금액을 고려해서 말입니다.

당연한 것 아닐까요?

하지만, 저의 생각이 너무 짧기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1. 노조에서 구글 혹은 카톡을  통해 합의문에 들어가야 될 사항을 조사합니다.(1~2일)

2. 올라온 내용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1~2일)

3. 설문조사 참여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 내용에 대해 합의문에 추가

제가 생각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무조건 들어가야 할 내용

  이 기간이 지나면 내용 폐기

  기간 연장 없음.

  추후 같은 내용이라도 다시 합의

2. 선택적 삽입 필요한 내용

  Option1. 동기간 미 동부 5p 운영 / 대신, 5P 수당 없음.

             2. 동기간 4P 운영시 16시간 초과시 5p 수당 지급

3. 기타 이 합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른 내용 추가

   시애틀 뱅쿠버 등 최소 3박 4일  보장

   런던 파리 등 최소 3박 4일 보장

  => 너무 과하지 않은 것들로 요구,저는 생각나는 것이 이것들밖에 없어서....

생각을 정리하며 쓴다고 했는데, 읽기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정작 하고픈 말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글 올립니다.

널리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