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운항본부장 유감 표명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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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이 글은 운항본부장 유감 표명 글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글입니다.
따라서 본부장 본인도 볼 수 있도록 전체 공개로 게시합니다.
1. 사과는 언제 해야 하는가?
사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본인의 행동이 무언가 잘못되었고, 그것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즉시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본부장은 사건 발생 당일 조합에서 공지를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게시했으며, 3일차에 위원장이 사과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사건 발생 6일차에야 사과도 아니고 유감 표명을 마지못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는 사과하기 싫은데 너희들이 하도 난리를 치니 이거나 받고 입 닥쳐라” 이 정도 수준인 것이죠.
2.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가?
일단 사과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본부장은 법에도 금지하고 있고, 그동안 회사에서 볼 수도 없었던 징계 내용 CPN 공지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러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운항 승무원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그런데 사과문의 내용은 어떻습니까?
“절차대로 대기발령 조치를 하였고 CPN에 관련 사항을 공지하였음. 앞으로는 게시 절차를 개선하여 시행할 예정임"
이렇게 정리를 합니다. 결국 본인은 절차대로 했는데 너희들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이런 얘기죠.
본부 대기 발령을 CPN에 게시해야 한다는 절차가 어디에 나옵니까? 이전에 나온 수많은 본부 대기 발령을 CPN에 게시하지 않은 사람들은 절차를 위반한 것입니까? 본인이 본부장에 취임하고 나서 발생한 이벤트들에 대하여 본인도 계속 처리 절차를 위반하다가 이번에 갑자기 절차를 준수하고 싶어서 게시를 한 것인가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려면 “최근 발생한 이벤트들에 대하여 조종사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었고, 본부 대기 인사 명령을 CPN에 게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많은 사람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내가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당사자들과 여러 운항승무원들께 씻기지 못할 큰 상처를 남겨드리고 말았다. 정말 죄송하다.”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운항본부장의 사과는 형식도 잘못되었고 진정성도 전혀 없습니다.
본부장 본인은 이 사과문이 본인을 더욱 막다른 길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