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조원 가입과 관련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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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조원 가입 독려와 관해서는 조합에 가입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 방식이 있을 듯 보입니다.
1. 위에서 이야기한 일정기간 이후 가입을 어렵게 하여 압박(?)한다.
자가당착에 빠지기 쉽습니다. 전체 조합원을 골고루 보살피지 않거나, 조합이 조합답지 않을 경우, 고인 물이 될 가능성이 높고, 조합이탈자도 많이 늘겠죠.
2, Union Shop 추진입니다. 현 위원장님 공약에 Union Shop 추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경우 노사 합의가 선제조건입니다. 절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조합이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존재하는데, 유니언샵의 경우 노조가 가입 거부를 원하는 노동자의 취업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죠.
노조의 존재 목적과도 부딪힐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노동자는 작업장 전체 노동자, 즉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전체를 포괄하는 것입니다.)
3. 조합이 조합다워야 함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양심이 있는 동물입니다.
다른 직장동료, 선후배들이 조합을 가입하고 운영하여 내 노동자로서의 권익을 보호해준다면, 양심의 가책(?)을 받을테지요.
무임승차하기 쉽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에 노조 가입이 당연시 되겠지요.
그렇다면 현실 및 이상을 고려할 경우, 3번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번째, 현재 휴업 참여 기종 조합원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임시 통합 집행부 내에서 지난 4월 비행수당 75시간 보장이란 큰 결과물을 얻어주심에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후 처음 합의서를 작성할 때보다 휴업 계획은 이미 많이 변경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737, 220 소형기는 휴업 참여가 기존 계획보다 늘고 있습니다. 747의 경우 말도 안되는 패턴과 단협 및 항공법 기준에 아슬아슬 선타기하는 스케줄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부기장 조합원들 휴업까지도 발생했구요. 330은 유일한 장거리 노선인 암스테르담은 787이, 비엔나는 운휴로 인해 현재 장거리 노선도 없습니다.
휴업도 외국인이 많은 기장 직급에서도 내국인 기장 조합원 휴업이 실시 중입니다.
380은 코로나 이후 운항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기장 조합원의 경우 운휴로 인해 퇴직금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부기장 조합원의 경우 운항 경험 부족으로 차후 기장 승급
등 개인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분명 기종별 휴업 이후 급여 차이에 대해 조합에서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월 이후 무급이든 유급이든 휴업 연장은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다시 합의서든 협의든 해야 할 때 기초 자료로 갖고 계셔야 할 테구요. (기본급 30% 감액보다 수당이 많은 우리 임금체계에서는 피부로 느끼기에 임금 삭감이 더 큽니다.)
코로나 19기간 중 기종 운영 선택은 회사 몫이라지만, 기종 선택권도 없는 조합원에게 휴업 참여에도 불구, 동일한 조합비를 거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비조합원 양산의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두번째, 2차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생했음에도 회사가 제공한 감염 예방 대책 변경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레그당 마스크 1장씩 추가 지급. 이마저도 당직보직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급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내국인 고용안정 문제입니다. 아직도 외국인 승무원이 기종 운영 효율을 이유로 근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합에서 물론 파악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내국인 고용안정이 먼저입니다. 촉탁 재계약도 안해준다고 들립니다. 얼마나 비용적으로 세이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부 지원 받아가며, 송현동 땅도 안팔고,
기내식, 기판 본부 먼저 매각하는게 회사입니다.
지금 당장 파업하자는거냐 일부 이야기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쟁의행위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한 우리의 현실을 노출하거나 과거 KPU에서 했던 배너달기 등이 있습니다.
문구는 '내국인 고용안정 우선하라', '실질적인 코로나 감염 예방대책 마련하라' 등이 있겠지요.
당장 할 필요도 없겠지요. 기한 정해두고 회사가 아무 행동 없으면 하면 됩니다.
자연스레 비조합원 가입 유도도 될 듯 보이구요.
댓글목록
내가웃는게웃는게아니야님의 댓글
내가웃는게웃는게아니야 작성일
@bafaba 그럼 쟁의행위말고 현 상황에서 조합이 뭘 해야할까요?
쟁의 방법 말고 다른 방법으로 조합이 회사로부터 조합원 보호나 단체 협약, 임금 협약을 조합원들이 유리하게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단체협약은 어찌 얻은 걸까요?
회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건 지난 20년간 조합 역사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큰 흐름이 통합이었고 그것을 거스를순 없었다할지라도 통합으로 우리에게 회사가 그리 순순히 뭔가 해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조합원님이 틀렸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통합 이후에 건전한 토론을 해야하지 않을까해서 답글 씁니다.
bafaba님의 댓글
bafaba 작성일
@내가웃는게웃는게아니야 저도 기장님 의견 동의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기에 쟁의활동이 과연 여론이 우호적일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 쓴 것은 현 상황에서 회사에 대한 대응이 아닌
비노조원의 가입 독려 방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