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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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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raightforward
댓글 9건 조회 1,782회 작성일 20-07-28 20:37

본문

늦었지만 이제라도 집행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림에 비해서 답변은 좀 아쉽습니다.

 

몇가지 조합에 이야기 해봅니다.

 

첫째, 75시간 비행보장 수당은 큰 결실이나,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수당들은 제외되었으며, 특히나 850% 상여금 중 150%(5월 가정의 달, 추석)는 이미 못 받는다고 여겨지며, 휴업자에게는 해당 월 상여금은 지급되지도 않습니다. 일반직의 상여 제외한 휴업 수당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둘째, 휴업 합의서는 합의서라고는 하나, 내용은 협의한다입니다. 380의 경우 최대 4개월로 큰 혜택을 본다 할 수 있으나, 기타 기종은 계획보다 많이 휴업하고 있으며, 특히나 747 부기장 휴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일 것입니다. 인사명령 미발령 조합원이나, 이제 막 입사한 준조합원, 기장 승급을 이유로 휴업 대상자인 분들은 특히나요.

 

셋째, 외국인 문제입니다. 조합원들이 이미 문제 제기한 상황에 지난 3월 조합은 70여명의 외국인이 근무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1*. 조합에 요청합니다. 반드시 회사에 공식 문서로 요청하여 2월 이후 외국인 근무 현황 받으십시요. 그리고 이 카드는 외국인이 근무할 때 문제제기할 수 있는 건이라고 봅니다. 오늘 발표된 노사정 합의에 따르면 60일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니, 1115일 쯤에는 외국인을 모두 정리할 공산이 크다 판단됩니다. 특히나 경영 상의 이유로 내국인은 휴업 중인데, 외국인이 근무를 한다? 2월 이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내국인 승무원 재배치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조합에 기장 승급 재개 요청합니다. 코로나 이후 회복되면, 금새 외국인들 재채용할 겁니다. 이미 모 사이트에 대한항공 외국인 기장 B777/747/A330 모집 공고 올라와있습니다.

 

넷째, 유급휴업은 그나마 회사가 돈을 줄 수 있으니, 하는 거라 생각됩니다. 11월 이후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진다면, 무급휴업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 때 합의서 없이 개별합의도 가능한 내용이구요. 그래서 집행부에서 말한 조합원 단결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섯째, 조합원들과 현 상황 공유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데 주저하지 마십시요. 항공사의 고정지출비용이 얼마니, 인건비가 얼마니 하는 내용들은 언론을 통해 이미 다들 아는 내용입니다. 조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이 최대한 많이 근무에 투입되고, 휴업에 적게 참여하라고 회사에 주장해야 합니다. 그 비용 얼마 차이로 회사가 망하는 건 아닙니다. 만약에 경제적 논리로 따진다면, 최신 도입했던 리스 비행기들 반납하여 리스비용 줄이거나, 화물기를 구입하거나, 기존 항공기들을 화물기로 개조해야 하겠죠.

 

마지막으로 감염 예방에 관한 문제입니다. 2번째 감염자 발생 이후에도 마스크 더 주는 걸 끝으로 감염 예방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크루분들의 엄청난 자체 노력으로 아직까지 추가 감염없이 다니고 있죠.

조합에 건의합니다. 조합은 회사에 공문이나 협조 요청으로 끝내지 말고, 스테이션 식사비나 보호장구 선 지급 및 회사에 후 청구하는 등의 아이디어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비행을 다니는 조합원들도, 휴업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도 모두 힘든 상황입니다. 조합 집행부에는 다양한 기종,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더 많이 대화하셔서 각 위치에 놓인 조합원들의 입장을 헤아리셔서, 조합원들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여 그 어느 때보다 끈끈한 단결력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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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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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아찌님의 댓글

비행아찌 작성일

6개월 중에  5개월이나 전부 휴업하는 기종도 있나요?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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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아찌님의 댓글

비행아찌 작성일

@Straightforward  님은 380이 휴업이 4개월로 가장 길게 합의되어있는데....휴업 길게 하는게 큰 혜택(?)이라 하시니 제가 이해가 안가서요...
일부러 그렇게 쓰신거는 아닐거라고 생각 됩니다만....어떤 의미로 쓰신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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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forward님의 댓글

Straightforward 작성일

코로나 이후, 380은 비행 투입을 예상할 수 없는 플릿이었습니다.

하지만 4개월 휴업에, 2개월은 비행없이 정상 급여 지급으로 합의되었죠.

그 때만 해도 자격유지를 위한 출근은 휴업으로 인정될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기종들은 비행 시에는 정상 급여,  휴업시에는 휴업수당 지급입니다.

혜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타기종보다는 조건이 좋죠. 근데 제가 이걸 왜 설명하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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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아찌님의 댓글

비행아찌 작성일

글을 몇줄 썼다가 지웁니다...그냥 조용히  까라면 까는대로 있어야 겠네요....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듯 합니다..
오늘도 카고 ,팩스기  열심히 비행하시는 분들께  괜히 미안해 지네요....건강에 유의 하시면서 다니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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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forward님의 댓글

Straightforward 작성일

@비행아찌 380이신가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에 오해가 있으신 듯 하네요. 380 크루들에게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전환 계획 이야기가 들리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행부 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생각한 이야기를 한 것이구요.
 
다만 단순히 원기종 복귀를 할 지, 기종 재분류를 할 지에 대한 조합 내 논의나 노사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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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아찌님의 댓글

비행아찌 작성일

@Straightforward 넵...단어 하나에 저도 좀 민감하게 반응한거 같네요...죄송합니다...원기종 복귀로 결정 난듯 합니다..
원기종이라는게 벌써 1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뭐가 원기종인지..ㅎㅎㅎ 그냥 새로 받는 기종이나 별반 차이 없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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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쫑님의 댓글

마늘쫑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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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rg님의 댓글

Aaarg 작성일

@Straightforward 냉철한 분석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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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잉뿌잉님의 댓글

뽀잉뿌잉 작성일

A380은 뭘 해도 공공의 적 같군요.
정해주는 기종 받아 교육받고 비행하면서도, 출근 횟수 적고, 수당 많아 월급 많고, 쉬는 날 많아, 늘 타기종의 원성이 잦았고..
이제는 휴업도 혜택 받으며 쉬는 모양새라, 타 기종과 이렇게 비교 대상이 되는군요..
대한항공 A380 조종사분들 씁씁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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