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안적인 외국인 기장 복귀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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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안적인 외국인 기장 복귀를 반대한다
최근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휴직중인 외국인 기장을 다시 소환하여 비행에 투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사측이 노사협의회에서 밝힌 외국인 기장을 비행에 유지/투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 두가지입니다. 첫째 외국인 기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돌발사태시 내국인 조종사를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둘째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화물기 편수 증가가 예상되고 일부 외국인 기장 복귀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많은 조종사들이 이 계획에 분노하고 있으며 계획을 철회하여야 합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민의 세금을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수많은 내국인 조종사가 휴직/해고 사태를 겪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기간산업으로써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이 전혀 없이 손쉬운 방법으로만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외국인 기장이 현재와 같은 돌발상황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은 일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위해서 전체 대형기 기장의 1/3에 가까운 조종사를 유지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없습니다(주1) 해외 대다수의 메이저 항공사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여 노사합의에 의해 일시해고(layoff)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정년 후 재고용(촉탁)제도를 통하여 어느 정도 완충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 조종사는 국내에 가족이 거주하지 않은 관계로 국내에서 소비 진작효과가 전혀 없으며 반면에 UAE, 싱가폴, 홍콩의 경우에는 자국 거주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빠른 조종사 수급을 위해서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허용하는 것은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회사가 취할 행동이 아닙니다. 현재 수많은 조종사들이 휴직/해고로 인하여 사실상 실직 상태에 있습니다. 해당 기종의 면허를 보유한 대한항공 출신 조종사만 재고용하여도 외국인 복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현재 정년 후 LCC로 이직 후 실직한 조종사,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하여 연장되지 않은 정년 사직자, 중국, UAE등에서 귀국한 미고용상태의 조종사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종사 중 대한항공 출신, 해당 기종의 면허를 보유한 조종사를 재고용 한다면 훈련기간도 최소한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휴직중인 A380등 조종사 재배치를 통하여 충분히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한항공은 한번 사직했던 사람은 재고용하지 않고 있으나 조현아, 조현민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일반직원들에게만 적용되는 원칙으로 변경될 수 있으며 오히려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기적으로 내국인 고용 원칙을 지켜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1) 외국인 기장/총 기장수 B747: 71/206(34%), B777:142/494(29%), A330:113/257(44%)
댓글목록
요괴메카드왕마님의 댓글
요괴메카드왕마 작성일본인의지로 사직서를 내고 나간 조종사의 재고용은 남아잇는 인원을 호구취급하는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기종미분류 130명 내년에 군에서 나와야하는 인력 취업준비를 하는 인력이면 충분히 외국인을 대체하고도 남습니다. 재채용안되고 나가시는 기장님의 연장근무는 이치에 맞지만 중국갓다가 저가갓다가 놀고잇다고 고용하는 것은 남아잇는 인력에게도 그리고 그들에게도 나아가 칵핏crm에도 좋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Goodpilot님의 댓글
Goodpilot 작성일@요괴메카드왕마 그러게요. 그러면 다들 한번씩 나도 나갔다 올까 하는 마음에 생길 것이고, CRM이나 비행안전적인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례를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Leveloff님의 댓글
Leveloff 작성일
@요괴메카드왕마 내용의 큰틀에서는 동의하지만 사직 후 조종사들의 재채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회사에 지속 근무 후 촉탁 신규/재계약 등이 이뤄지지 않으신 분들은 현 대한항공의 정책이나 운영에 맞춰 비행하셨던 분들이니 재교육등의 필요가 없는 분들이지만, 자의에 의해서 사직하셔서 중국이나 국내 LCC로 가셨던 분들의 재채용(?)은 기존 인원의 허탈함은 논외로 두고라도 결국은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사 정책이 휘둘릴 것이 ‘명약관화’ 해보이기 때문에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그들의 계약기간, 채용 후 재교육 기간, 정직원채용시 현 조종사들간의 서열문제, 조합원 자격유무 등등등 잠깐만 생각해도 떠오르는 문제점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결국은 저랑 같은 생각이 드실 것이라 생각 됩니다.
조합원7732님의 댓글
조합원7732 작성일
LCC나 중국갔다 온 기장을 재 채용하는 시장이 열린다면 여기 회사에 부기장들이 남아 있을 이유가 있을까요?
문제는 회사내에서 RC나 대형기 전환으로 해결할수 있는데 확신도 없이 외국인을 다시 받아들인다는것입니다. 아직도 수많은 조종사가 휴직을 하는데도요.
전 현 상황에서 내년초에 백신을 실어나를 수 있을거라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선점을 위한 준비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어찌 우리와 생각이 이리 다른지 이해가 안가네요.
요괴메카드왕마님의 댓글
요괴메카드왕마 작성일@조합원773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결국엔 경제상황때문에 어물쩡 집단면역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국민들 각자도생식으로 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bafaba님의 댓글
bafaba 작성일
사직 조종사와
외국인 재채용은 현 문제에는 같은 맥락 아닐까요?
RC제도와 다른 문제 없이 코로나 때문에 재계약 안되신 촉탁기장님으로 해결 될 것 같은데요
만들어지지도 아니한 백신 핑계로 외국인 오는거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조힙원님의 댓글
조힙원 작성일당장은 수익도 오르고 효율성이 좋기는 하지만, 한번 복귀한 외국인 최소 몇년은 보장해줘야 할텐데 그럼 그자리에 못가서 일못하는 (또는 퇴직하는)내국인 조종사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조합사랑님의 댓글
조합사랑 작성일@bafaba 제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모르겠는데요..한번 나간 기장은 어떤 경우도 복귀하면 안된다 시니어러티가 문제된다..차라리 외국인이 낫다..이러 얘기인가요? 그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면 받아들야야지요.. 그러면 외국인 기장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을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설득하실런지요?
bafaba님의 댓글
bafaba 작성일
@조합사랑 제 지극히 개인적 의견은
1. 촉탁기장님들 재채용
2. 소형기에서 부기장시절 777,747 타신 기장님들 대형기 전환
3. RC 운영
이걸로 해결 되겠지만 그래도 안되면 외국인
퇴사하신 기장님중 지인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부기장으로 소형기부터 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회사의 채용은
신입 부기장, 타회사 부기장, 외국인 기장-부기장
뿐 아닌가요?
덧붙여 국민들을 설득해야하는 필요성이 있나요?
국민 설득 이전에
근무하다 코로나로 보냈던 외국인 돌아오는 것 보다
회사 사직하고 중국이나 다른LCC 갔다가 실직한사람이 우선이라고 부기장들 설득할수 있으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