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임시총회(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에 관한 안내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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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현입니다.
코로나-19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터널 속에서도, 안전운항을 위해 수고하시고, 한편에서는 긴 휴업의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시총회에 관한 부연 설명을 드리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간략하나마 조합원님들께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이하 연맹)’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20년 1월 30일 현재로 노동조합이 있는 항공사의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 8명(구 대한항공 KPU, 구 대한항공 KAPU, 아시아나 APU, 아시아나 열린노조, 제주항공 조종사노조, 진에어 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에어부산 조종사노조)이 모여 ‘연맹’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가칭)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창립’을 결의 하였습니다.
이후 일년여간‘연맹 준비 위원회’의 이름으로 조종사 관련 각종 보도자료 발행,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투쟁 지원 등의 연합활동을 하면서, 법내 조직으로의 준비를 하여왔습니다.
연맹을 발족하게 된 배경은 당시 구 KPU, 아시아나 APU, 아시아나 열린노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종사 노동조합이 연합단체 없는 독립노조로 활동하여, 각 단사별 상황(단체 협상, 내부상황 등)이 전혀 공유되지 않아 연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께서 ‘조종사협회가 있는데 왜 또 하나의 조직을 만드냐?’는 질문을 하십니다.
맞습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조종사 협회처럼 하나로 가야한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조종사 협회(ALPA-K)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법인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고용노동부나 국토교통부를 상대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이 있으며, 노동조합의 성격을 가지고 단사별 단체교섭 등에 대해 관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곤란하였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된 연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에 함께 가입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각 단사별로 입장의 차이가 있어서, 별도의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체로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노조위원장들이 만난 날 결의 한 것은 조종사 협회가 발전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모든 단사가 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하자는 의견과 필수공익사업 해지 등의 굵직한 사안은 필요에 따라 어떠한 조직과도 연대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례로 조종사노조연맹은 지난 3/30일 필공유지업무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노조와 공동주관하여 내실있는 토론회를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일년여간의 준비를 마치고 연맹이 법내 조직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각 단사별로 노조규약에 따라서 총회 또는 대의원 대회를 통해 가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며, 우리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규약’에 따라 임시 총회를 소집하게 되었습니다.
위와는 별개로 요즘 우리들에게 중요한 사안은 아시아나와의 합병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기업간의 합병은 많이 진척되었고, 2022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될것이며, 2024년에는 대한항공 하나의 브랜드로 가게 될 것입니다.
합병으로 가는 가운데 우리나 아시아나 조종사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조종사들의 권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양사의 조종사 노조가 함께 하나의 노조로 가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하나의 노조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조종사 노조들간의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토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시아나에는 민주노총 계열의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APU)와 한국노총 계열의 아시아나 열린 조종사노조가 있습니다.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우리 KAPU의 민주노총 또는 한국노총의 가입여부에 대한 논의는 잠시 홀드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진행 사항은 노조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공유드리겠습니다.
일년여간 진행된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조합원님들께서 총회를 통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면 결과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2200명 조합원 한분 한분이 조합의 생명이고 힘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2021년 4월18일
자랑스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 최현 배상